![]() |
▲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환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 또는 유예한 가운데,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예고대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
[CWN 손현석 기자]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입원 병동을 비롯해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적인 분야의 업무는 유지돼 실제 피해는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이 소속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지난 12일 결의한 대로 27일부터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 등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휴진은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라면서 “시작부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진 않을지라도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휴진 종료 기간은 정부가 현 의정 갈등이 해결되는 가시적인 조처를 할 때까지로 잡았다.
앞서 비대위는 소속된 의대 교수 735명을 대상으로 무기한 휴진 참여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응답자 중 531명(72.2%)이 참여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서울대 의대)에 이어 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 의대),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유예한다고 나서면서 세브란스병원 측도 입장 선회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른바 ‘빅5’ 병원 교수들의 휴진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휴진을 예고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