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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CWN 손현석 기자] 오너가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여전한 한미약품이 또 다시 호실적을 냈다. 국내외 주요 품목의 매출 호조와 자회사 성장 덕택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781억원과 영업이익 581억원, 순이익 47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3%, 150.6% 성장했으며 R&D에는 매출 대비 13.8%에 해당하는 523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818억원(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 영업이익 1348억원(44.8% 성장), 순이익 1102억원(61.0% 성장)으로, 올해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했으며 순이익 또한 급증한 게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내 처방의약품 실적이 이같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1억원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362억원의 매출을 냈다.
해외수출 실적은 2분기 별도 기준 578억원(기술료 수익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다. 일본에서 41%,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17%, 14%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87억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252억원,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각각 15.0%, 12.0%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가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임상 1상에 돌입하는 등 R&D 부문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표적 항암제를 넘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 대표 제약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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