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성장동력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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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
[CWN 김정후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불황에 따라 지난해 1분기보다 줄어든 실적을 냈다. 다만 전체적인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증가했고,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 폭은 감소했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30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67.1%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7.0%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1분기 실적 및 2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원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긍정적인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비용절감 활동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2분기는 고유가·고금리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전 및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의 신규라인 가동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5834억원, 영업이익 1421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분기 기저효과 등에 따라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 등으로 부문 전체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는 양극재 출하량 증가 및 메탈가 안정화에 따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줄어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84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다.
2분기 매출 및 수익성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요인으로는 주요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인식을 꼽았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략고객향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원통형 매출 증가에도 불구, 전방시장의 일부 수요 둔화 및 메탈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2분기에는 유럽 등 전방시장 수요 약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향 물량 확대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 봤다.
팜한농은 매출 2457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 비료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및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에는 저수익 비료 화공 사업 중단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 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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