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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26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
[CWN 김보람 기자]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이어가겠다. 분기배당 균등화와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로 총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
지난 3월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에서 밝힌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약속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한편, 향후 3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올해말까지 5억주 미만, 2027년말 4억5000만주까지 주식수를 감축해 주당 가치 제고에 나선다.
26일 신한금융은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과거의 선언적인 주주환원 목표가 아닌 구체적 실행 목표와 추진 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신한금융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목표를 12%에서 13% 수준으로 상향한다. 이를 기반으로 ROE 10%와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를 달성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사 처음으로 도입한 ROTCE는 그룹 자본에서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차감해 산출하는 개념으로 실질적인 자본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신한금융은 그룹 자본비용(COE)을 10%로 산출하고 그 이상을 ROE 목표로 설정해 ROTCE와 함께 관리하며 자본 배분 효율성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ROE와 ROTCE 제고를 위해 자회사별 배분된 자본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는 ROC(Return on group capital) 지표를 도입하고 경영진 평가·보상 지표로 활용해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주당 현금배당과 배당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식수를 감축하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2024년말까지 주식수를 5억주 미만, 2027년말까지 4억5000만주 이하로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
또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이하에서는 자사주 소각 중심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1 이상이 달성되면 현금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등 단계별 탄력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금까지 정기 주주총회와 실적발표회(연간 4회)를 통해 그룹 현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설명회(IR)와 투자자 콘퍼런스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을 연간 450회 이상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고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8월2일까지 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개인투자자의 질문을 취합한 뒤 8월2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한금융은 국내외 비교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을 위해 ROE 및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분기별 이행 점검과 매년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결의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2021년 분기 배당 도입 이후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 배당 도입,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 국내 금융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며 "번에 발표한 구체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해 주주와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WN 김보람 기자
qhfka718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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