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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합물을 3D 모델링해 시각화한 예시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
주사제 중심의 비만치료제 시장을 뒤집는 경구용 비만약 등장하나.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 신약 물질을 발굴함과 동시에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GLP-1과 GIP는 혈당·체중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GLP-1은 췌장 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상승을 막고,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GIP는 인슐린 분비를 도우면서 동시에 지방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지방 대사를 돕는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나, 구역질이나 구토와 같은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GIP 수용체 작용제는 위장 운동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GLP-1 작용제와 병용했을 때 이같은 이상 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면서도 저분자로 이루어진 '경구용 이중 작용제' 개발을 통해 기존 치료제들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저분자 기반으로 개발할 경우 고분자 기반 의약품에 비해 생산이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 아니라 위장관에서 잘 흡수돼 경구제로의 개발이 가능해 비만의 초기 치료 및 장기 유지 요법에 적합하다.
대웅제약은 이번 물질 특허 출원으로 자사의 신약 후보 물질을 보호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토대로 국제 특허 출원 및 상업화 추진에 나선다. 또한 영장류 효력 시험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병행하는 한편, 공동 개발 및 라이선싱 아웃 등 파트너십 협상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신약 물질 특허로 인해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만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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