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노력 빛 발해…스타벅스·쓱닷컴·이마트24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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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4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2011년 법인 설립 이래 최초로 적자를 냈다. 사진은 성수동 이마트 본사 사옥. 사진=이마트 |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과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이마트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어익이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6% 감소한 7조5085억원이었다.
3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4조6726억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122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이마트는 이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올해 내내 진행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임을 강조했다. 상품을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자체 유통 노하우를 발휘해 가격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을 통한 공간 혁신 리뉴얼 작업이 기존 고객의 방문 증가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지며 영업 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저년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전문점 사업 역시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로 드러나며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스타벅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아이스 음료 판매 증가 등으로 인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3.3% 늘어난 664억원을 달성했다.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늘어난 85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체인 이마트24도 영업손실을 30억원이나 개선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만, G마켓은 기반 투자 확대 및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
이마트는 앞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다지는 동시에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해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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