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 봉행, 어가행렬, 설렁탕 나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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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2023 선농대제' 현장. 가운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사진=동대문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19~20일 이틀간 선농단역사공원 및 용두공원 일대에서 동대문문화재단 주최로 ‘2024 선농대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선농대제’는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향(祭享)이자 국가적 행사로 신라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그 명맥을 이어왔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폐지됐다. 이후 1979년 제기동 주민들이 결성한 선농단친목회(현 선농단보존위원회)를 중심으로 복원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기존에 선농단역사공원 일대에서 하루 동안 개최된 선농대제는 올해 선농단역사공원 및 용두공원 일대로 장소를 확장해 이틀간 펼쳐진다.
먼저 19일에는 선농대제 축하 공연으로 용두공원에서 소리꾼 신승태와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출연하는 ‘봄바람 설렁설렁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20일에는 선농단역사공원에서 제사에 쓰이는 향과 축문을 전달하는 전향례를 시작으로 선농제향(제례 봉행), 제례악, 일무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임금 역할인 초헌관으로 나서 제례를 봉행한다. 제례 후 환궁하는 행사를 재현하는 어가행렬은 선농단역사공원에서 용두공원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진행된다.
친경 후 소를 잡아 고깃국을 끓여 백성들과 함께 나눠 먹었던 전통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터 용두공원에서 2500인분의 설렁탕 나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후 ‘애민동락’ 이라는 주제로 남사당놀이의 줄타기를 비롯해 판굿, 사자춤, 뺑파전 등 우리나라 전통연희 한마당이 펼쳐진다.
부대 프로그램으로 19일 선농단역사공원 및 선농단역사문화관 야간 개방과 선농대제 관련 문화해설 및 복식 체험이, 20일 용두공원에서 외국인 대상 깍두기 만들기 체험과 전통 흉배 그리기, 테라리움, 버나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이 준비돼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지역 대표 축제인 선농대제에 많은 분이 오셔서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설렁탕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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