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 플랫폼 소개…'글로벌 AI 서밋'서도 이미 협력 다져
잇따른 사우디행 이유? "중동시장 본격적인 진출 위한 교두보"
![]() |
▲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AI 서밋'에 참석한 팀네이버. 이해진 GIO(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오른쪽 두 번째) 등 팀네이버 핵심 관계자들이다. 사진=네이버 |
[CWN 손현석 기자] 네이버가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컨퍼런스인 '글로벌 AI 서밋'에 참석해 다양한 협력 기반을 다진 데 이어 다음달 중순경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에 참가할 예정이다.
31일 ICT 업계에 따르면 팀네이버가 다음 달 11∼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에 참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 한국국토정보공사(LX),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건설·건축·프롭테크·부동산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팀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로 만드는 미래 도시'를 주제로 한 부스 전시 및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 시스템의 구조 등을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번 전시회 참여는 지난과 3월과 9월에 각각 열린 'LEAP 2024', '글로벌 AI 서밋'에 이은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더 나아가 중동 시장 진출을 향한 네이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행보다.
'LEAP 2024'는 '사우디판 CES'으로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로 잘 알려졌다. '글로벌 AI 서밋'도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AI 컨퍼런스다. 여기에 연내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결국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AI와 디지털트윈 분야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가 이번에 소개할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ALIKE)'는 대규모 도시 단위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해 개발된 솔루션이다. 드론, 360 카메라 등의 다양한 매핑 디바이스로부터 얻은 데이터에 AI 기술을 적용해 대단지에 이르는 방대한 공간을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어라이크는 네이버 미래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만든 솔루션이다.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등 국내외 주요 도시와 대규모 복합공간에 활용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권을 획득했다. 당시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밝히진 않았으나, 1억달러(약 138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7월 사우디 현지에서 본격적인 구축사업 착수를 위한 선언식도 진행했는데, 향후 5년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제다·담맘·메카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