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은 우천 개시에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호평
‘GT 통합전’ 안재형·‘TT-AN’ 정성욱 등 우승 트로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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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GT-200 안재형의 차량. 사진=CWN |
[인제=CWN 최한결 기자] 인제 모빌리티 페스티벌로 명명된 국내 최장수 모터스포츠 대회인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이 지난해에 이어 우천 속에서 시즌 출발을 힘차게 알렸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지난 5~6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2024 KSR’(조직위원장 김봉현)은 엘리트 선수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주로 가족 단위인 일반인 참가자들은 트랙주행을 비롯한 짐카나, 카밋, 포토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 ‘캠프’를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들 중에는 직접 자신의 차량을 몰고 ‘타임 타깃’ 종목에 참가하는 이들도 상당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5일 연습주행 등 준비 과정을 거친 뒤 6일에 열린 KSR 개막전에서는 현대 아반떼N(TT-AN)와 벨로스터N(TT-VN), 그리고 다양한 차종이 참여하는 종합 클래스(TT-AN)가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GT 클래스 통합전’(GT-300·GT-200·토요타 GR86)이 ‘스프린트 레이스’로 진행돼 흥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EV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는 전기차의 레이스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아 EV6, 현대 아이오닉, 테슬라 등이 서킷을 주행하는 명장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던 ‘GT 클래스 통합전’에는 총 17명이 출전한 가운데 시작과 동시에 난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비가 반복되는 날씨가 변수로 작용했지만 참가 선수들은 전력을 다해 불꽃 튀는 레이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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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클래스 통합전에서 매섭게 질주하고 있는 차량들. 사진=CWN |
당초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을 차지한 최수민(BMP퍼포먼스)의 우승이 점쳐졌으나 예상을 뒤엎고 안재형(D-spec)이 압도적인 기록(31분30초594)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경기 막판까지 안용철을 위협했던 김용철(프로시드·31분33초138)은 2위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펼쳐진 TT-AN 종목에서는 TS-모터스 소속 선수들의 상위권을 수놓았다. 정성욱(1분16초800)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같은 팀의 정성한(1분17초636)이 그 뒤를 이은 것이다. 3위는 1분17초995를 기록한 김동선(개인)의 몫이었다.
TT-ALL 종목에서도 TS-모터스 소속의 이진열이 1분23초459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같은 팀 소속 이희태가 1분28초193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TT-VN 종목에서는 불과 0.348초 차이 밖에 안나는 박빙의 승부 끝에 채일선(로우스트릿)이 1분20초479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박세민(개인·1분20초827)과 김동환(다함모터스·1분21초341)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KSR 개막전은 종목별 공식 타이어로 선정된 ‘사일룬 타이어’를 비롯해 ‘토스플레이스’, ‘토요타자동차’, ‘상신브레이크’, ‘하겐’, ‘불스원’, ‘G-테크’, ‘EV오토’, ‘슈퍼 몬스터’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오는 6월 초로 예정된 2라운드는 강원도 태백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CWN 최한결 기자
hanbest0615@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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