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안된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Terra Ecosystem Revival Plan)'에 대해 "효과 없을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15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 부활 계획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전날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는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을 테라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제안했다.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든다는 것(포크)'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상향조정)해 새로운 체인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인들이 네트워크 소유권을 10억개의 토큰으로 재분배하고,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내용이 담겼다. 테라 블록체인은 합의를 거쳐 블록을 생성하는 검증인들의 참여로 가동돼 왔다.
이에 대해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포크는 어떠한 새로운 가치도 주지 못한다. 기대 섞인 생각일 뿐이다"이라며 "온체인(블록체인)과 오프체인(거래소) 모두에서 특정 시점 이후의 모든 거래를 무효화 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테라 부활 계획에는 특정 시점의 UST·루나 보유자에게 신규 토큰을 분배하는 안이 담겼는데, 이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창펑자오 최고경영자는 "루나 거래가 재개됐다는 이유로 (루나를) 사지는 말라"면서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가 바이낸스 관련 프로젝트가 아닌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는 1달러로 가격을 고정시켜야 하나, 지난 9일부터 1달러 미만으로 가격이 계속 하락했다. 본래 UST는 가격이 떨어지면 UST를 루나로 전환하며 루나를 신규 발행한다. 루나로 전환된 UST는 소각하는 방식으로 공급량을 줄여 1달러로 가격을 맞추는 구조다.
하지만 이런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UST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루나만 기하급수적으로 신규 발행되는 현상이 발행했다. 신규 발행된 루나 물량이 거래소에 풀리면서 루나 가격은 폭락했다. 창펑자오 CEO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한 것.
이에 바이낸스는 지난 13일 암호화폐 루나(LUNA)의 거래 페어 대부분을 상장 폐지했으며, BUSD로만 루나를 거래할 수 있게 남겨뒀다. BUSD는 바이낸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다.
다만 테라가 블록체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바이낸스도 루나 입출금 및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테라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재가동하자 바이낸스도 다시 입출금 및 거래를 허용했다.
이와 관련해 창펑 자오 CEO는 "테라 프로젝트 팀이 이번 UST 사태를 처리하는 방식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며 "테라 측에 신규 발행된 루나를 소각하고 UST 페깅(가격 고정)을 회복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