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쇼핑몰 매장 수 13개로 확대…매출 6조6000억원 목표
정준호 대표 "장차 쇼핑몰이 대세, 타임빌리스가 선도할 것"
![]() |
▲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미래형 쇼핑몰에 관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현석 기자 |
[CWN 손현석 기자] "백화점·아울렛은 정체하고 쇼핑몰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MZ 세대의 새로운 소비 성향과 니즈는 쇼핑몰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쇼핑몰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입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타임빌리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분석과 확신을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하고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까지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무엇보다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이 쇼핑몰 사업의 가늠자가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월드몰은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뒤 K-패션, 글로벌 F&B(식음료), 팝업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는 등 MZ세대의 쇼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원 돌파했고, 올 연말까지 3000억원 달성을 향해 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과 국내의 10년간 유통 동향을 비춰봤을 때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의 저성장에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쇼핑몰 사업 전략을 재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략의 핵심이 바로 '타임빌라스(TIMEVILLAS)'다.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을 뜻하는 '빌라스(Villas)'의 결합어로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라는 롯데백화점이 지향하는 쇼핑몰의 미래를 담을 수 있는 명칭"이라며 "움직이는 로고로 정한 것 역시 그러한 역동성을 담아냈는데, 고객들의 반응도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그랜드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을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을 결합한 '컨버전스' 모델로 지난 5월 전환 후 신규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났고, 우수 고객(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올랐다고 롯데백화점은 강조했다.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송도·수성·상암·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설립하고 군산·수완·동부산·김해 등 기존 아울렛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하며, 해외에서도 쇼핑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 등 3가지를 내세웠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 대구 수성 알파시티,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 지자체와 연계한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쇼핑몰 사업 부지를 전환하고 호텔·물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멀티 콤플렉스'를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더해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업체 LDA 등과 협업해 랜드마크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정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타임빌라스"라며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