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대웅제약, 월 1회로 가능한 비만치료제 개발 본격화

▲ 왼쪽부터 임덕수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표,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정환규 다림양행 대표, 이원석 대한뉴팜 대표가 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대한뉴팜·다림바이오텍과 '비만 치료 4주 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적인 약물 방출과 지속성을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이들 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임상부터 임상·개발·허가까지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를 접목해 기존 주 1회 투여하던 비만 치료제의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한다. 이는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치료 부담을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기존 기술은 약물이 투여되면 초기 급격한 방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해 결국 유효 용량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급격한 체내 약물 농도 상승으로 인해 소화 불량·구토·오심·어지러움과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약효를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초기 방출로 인한 이상 반응 발생률도 낮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약물 전달 '입자' 안에 세마글루타이드를 20% 고밀도로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약물 로딩률을 자랑한다.

비만 치료제는 현재 GLP 독성 시험 및 임상 용량 설정을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제제 최적화를 완료한 후 내년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약물 전달 다양한 신약 개발에 확장이 가능해 대웅제약은 비만 및 내분비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 노하우과 티온랩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이 만나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협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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