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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
[CWN 김보람 기자] 지난달 집중호우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약 1~3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데 8월에는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린 만큼 채소, 과일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는 전월(119.23) 대비 0.3% 상승한 119.56(2020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6월(-0.016%) 7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상승률은 한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8월 이후 12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6% 올랐다. 농산물(1.5%)과 수산물(2.2%), 축산물(0.4%) 모두 오른 영향이다.
상추(171.4%), 오이(98.8%)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닭고기(3.8%)와 우럭(8.0%), 넙치(3.6%) 등도 많이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배(184.1%), 김(58.1%), (사과(27.0%) 등이 급등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2.8%)·컴퓨터·전자·광학기기(0.9%)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서비스업(0.2%)에서는 음식점숙박(0.4%)·금융보험(0.4%)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전력·가스·수도·폐기물(-0.4%), 운송(-0.2%), 화학제품(-0.1%) 등은 내렸다. 주택용전력(-12.2%)과 알루미늄 1차정련품(-3.1%) 등의 생산자물가도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6월보다 0.2% 올랐다. 원재료는 0.5% 내렸지만 중간재·최종재가 각각 0.3%,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4% 높아졌다. 농림수산품(1.5%)과 공산품(0.5%)이 지수를 견인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는 집중 호우, 닭고기는 수요가 많은 계절적 요인, 일부 어종은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며 "8월 이후 추이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CWN 김보람 기자
qhfka718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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