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품질 개선에도 클레임 지속…결국 원래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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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빨대 적용된 카프리썬 제품. 사진=농심 |
[CWN 손현석 기자] 농심은 오는 11월부터 '카프리썬'에 제공되는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으로 다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종이 빨대를 적용한 뒤 20개월여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종이 빨대에 관한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바꿔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 변경하게 됐다"며 "유통채널별로 실제 판매되는 시점은 상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기존의 종이 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폭증해 2차례 품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7월 종이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으며, 11월에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종이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 문제에 관해 꾸준히 클레임을 제기했다. 이러한 불만은 카프리썬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박스를 유지하던 농심 카프리썬 판매량은 2023년 13%, 올해 3분기까지 추가로 16%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와 별개로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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