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총괄 김동선 부사장 동행…MZ 직원과 '파이브가이즈'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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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5일 경기 판교 소재의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한화 |
[CWN 소미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년여의 잠행을 깨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찾은 지 일주일 만에 경기 판교 소재의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문에 그룹의 우주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이 동행했다면 한화로보틱스 방문엔 회사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김 회장의 옆에 섰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5일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로봇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특히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연구 현장에 한참 머물며 실무진과 기술 현황, 미래 로봇산업 전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 회장은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그룹 내 로봇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로봇은 우리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면서 "그룹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힘을 실어줬다.
한화그룹의 로봇 부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는 미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봇 분야 선점을 위해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2017년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뒤 협동로봇 기반의 다양한 첨단기술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비전 스마트 솔루션, 순찰·보안·용접 등 자동화 솔루션, 푸드테크 솔루션을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 된 기술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망은 밝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글로벌 로봇시장이 오는 2030년 최대 35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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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이 한화로보틱스 본사 방문 기념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한화 |
김 회장은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방산, 조선, 유통 등 그룹 내 여러 사업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로봇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장 곳곳을 둘러본 김 회장은 직원 간담회 대신 2030세대 MZ 직원들과 햄버거를 먹으며 1시간 가까이 격의 없는 소통을 했다. 이날 식탁에 오른 버거는 김 부사장의 주도로 지난해 6월 국내에 선보인 '미국 파이브가이즈'였다. '오픈런 버거'로 유명한 파이브가이즈의 등장에 MZ 직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 회장은 식사 후 직원들의 사인 요청에 흔쾌히 펜을 들었다. 한화이글스 유니폼에 사인을 부탁하는가 하면 들고 있던 휴대전화에 곧바로 사인을 해달라는 직원도 있었다.
한편 김 회장은 방명록에 로봇산업 글로벌 선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갑시다"라고 적었다. 로봇기술 혁신의 최종 목표는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이 돼야 한다는 신념하에 "한화의 기술이 우리 일상 곳곳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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