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 사진=DL이앤씨 |
[CWN 손현석 기자] DL이앤씨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를 수주, 5034억원에 달하는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공사를 수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영동양수발전소는 국내에서 13년 만의 신규 양수발전 사업으로 충북 영동군 상촌면 및 양강면 일원에 건설된다. 2030년 하반기 준공되면 50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약 11만 가구가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양수발전은 심야시간대 저렴한 전기나 신재생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40~60년에 달하는 긴 수명에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DL이앤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1억39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다목적댐 공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수력발전‧댐 시공 실적을 보유해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앞서 이란 카룬 댐,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국내에서는 예천양수발전소를 건설한 경험도 갖췄다.
높은 기술력도 이번 수주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상부 댐과 하부 댐 연결을 목적으로 길이 430m의 수직터널을 짓는 고난도 공사다. DL이앤씨는 암반에 약 0.3m의 구멍을 만들어 커터(칼날)이 장착된 수직 터널 굴착기를 삽입하고, 이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RBM’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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