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최태원 회장 "2심 판결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 오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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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2심 판결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 오류 발견"

소미연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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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언론 대상 설명회 깜짝 참석…사과 표명 및 상고 배경 설명
SK C&C 주식 가치증가 기여분 최소 10배 오류…재산 분할 결정적 영향
이형희 위원장 "6공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법원 판단 바로잡아야"
▲최태원 SK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마련된 재판 현안 관련 언론 설명회를 직접 찾아 국민들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이혼소송 상고심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소미연 기자

[CWN 소미연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 마련된 재판 현안 관련 언론 대상 설명회에서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으로 불거진 그룹 위기설과 기업가치 훼손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히고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예고 없이 자리를 찾았다.

최 회장은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재산분할 관련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다는 점, 그룹 성장사가 불법 비자금과 6공 후광으로 이뤄졌다는 판결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저뿐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로잡고자 상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간곡한 바람'도 드러냈다. 최 회장은 "부디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란다"며 "개인적인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성실한 경영활동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주식가치 산정에서 발견된 오류는 최 회장 측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은 그동안 '6공 비자금 300억원 유입' 등을 인정한 재판부 판단에 이의를 제기해왔으나, 구체적 판결 내용의 오류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됐다는 것이 오류의 핵심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오류에 근거, 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했다는 게 이 변호사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주식은 1994년 최 회장이 취득한 대한텔레콤이다. 대한텔레콤(현 SK C&C)은 현재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대한텔레콤 주식에 대한 가치 산정이 현재 SK㈜의 가치를 따져보는 근간이 되는 이유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장남인 최 회장에게 대한텔레콤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1994년 약 2억8000만원을 증여했다. 최 회장은 이 돈으로 같은 해 11월, 당시 누적적자 수십 억원 이상인 대한텔레콤 주식 70만주를 주당 400원에 매수했다. 1998년 SK C&C로 사명을 바꾼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격은 이후 두 차례 액면분할을 거치며 최초 명목 가액의 50분의 1로 줄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1994년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 가치를 주당 8원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 주당 3민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

이와 관련, 이날 청현 회계법인 한상달 회계사는 "두 차례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 맞는다"고 밝혔다. 실제 재판부는 1994년부터 1998년 선대회장 별세까지, 이후부터 2009년 SK C&C 상장까지의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면서 잘못된 결과치를 바탕으로 회사 성장에 대한 선대회장의 기여 부분을 12.5배로, 최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판단했다.

이처럼 재판부는 최 회장의 기여도가 선대회장의 기여도보다 훨씬 크다고 전제하며 최 회장에 내조한 노 관장의 기여분을 인정, 재산 분할 비율을 65대 35로 정함으로써 약 1조3800억원의 재산 분할을 판시했다. 재판부는 노 관장 측의 다른 기여분에 대해서도 다뤘지만, 사실상 SK㈜ 주식의 가치 성장이 재산 분할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이라고 봤다.

하지만 재판부 결정에 기초가 된 계산 오류를 바로잡는다면(100원→1000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최 회장 법률 대리인의 설명이다. 당초 재판부가 12.5배로 계산한 선대회장의 기여분이 125배로 10배 늘고, 355배로 계산한 최 회장의 기여분이 35.5배로 10분의1배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실상 '100배' 왜곡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는 잘못된 결과치에 근거해 최 회장이 승계상속한 부분을 과소 평가하면서 최 회장을 사실상 창업을 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단정했다"며 "이에 근거해 SK㈜ 지분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결정하고 분할 비율 산정 시에도 이를 고려했기에, 앞선 치명적 오류를 정정한 후 결론을 다시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재산 분할 판단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숫자에 결함이 있는 만큼 '산식 오류→잘못된 기여 가치 산정→자수성가형 사업가 단정→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재산분할 비율 확정'으로 이어지는 논리 흐름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심각한 오류와 더불어, '6공 유무형 기여' 논란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다시 받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히 그는 "항소심 재판부가 6공의 기여 존재 여부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해 그 판단 내용을 외부에 직접 공개하고 오해의 소지가 많은 실명의 가사 판결문이 무차별적으로 온라인에 유출돼 게시되면서,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기정사실화되고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부득이 최 회장 측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이번 항소심 판결로 SK그룹 성장 역사와 가치가 크게 훼손된 만큼, 이혼 재판은 이제 회장 개인의 문제를 넘어 그룹 차원의 문제가 됐다"며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법원 판단만은 상고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 회사의 명예를 다시 살리고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도리어 6공과의 관계가 오랜 기간 회사 이미지 및 사업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와 구성원들의 명예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곡해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할 예정"이라며 "물론 부단한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 등 기업 본연의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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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연 기자 / 산업1부 차장 재계/전자전기/디스플레이/반도체/배터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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