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신규 근무복 100% 새활용 근무복으로 전환
▲삼성전기가 MLCC 폐필름 새활용 근무복을 도입한다. 사진=삼성전기 |
[CWN 소미연 기자] 삼성전기가 MLCC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성공했다. 새활용으로 제작한 근무복을 이달부터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는 게 15일 회사 측 설명이다.
'새활용'은 한 번 사용한 물건을 다시 만들거나 그대로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과 의미가 다르다. 폐기물을 원재료로 하고, 아이디어와 디자인 등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뜻한다.
삼성전기는 MLCC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양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필름을 사용하나, PET 필름은 일반적인 PET병과 다르게 얇은 두께, 공정 이물과 코팅 성분 등으로 인해 섬유화가 어려웠다. 이에 화학소재 전문 기업과 함께 기술적 난제를 풀며 필름 가공 기술과 섬유 생산 기술을 활용했다.
삼성전기는 폐 PET필름을 회사의 근무복으로 만드는 CLR(Closed-Loop Recycling) 프로젝트를 2022년부터 진행했고, 약 2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새활용으로 제작한 근무복은 공인기관에서 피부 자극성 테스트, 유해 성분 검사 및 세탁 수치 변화율, 일광 및 땀 복합 견뢰도 등 다양한 평가를 통과한 후 3개월간 임직원 착용감 테스트를 거쳤다. 삼성전기는 300벌을 제작해 이달부터 시범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신규 근무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정책, 사회적 책임 수행, 투명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정직한 기업,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더 나은 지구와 생명을 위한 지속 가능한 도전(Sustainable Challenges for a Better Planet & Life)'이라는 ESG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을 위한 노력(Planet) △구성원의 행복 추구(People) △지속 가능한 성장(Progress) 등 3P를 ESG 경영 키워드로 선정해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기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은 다양한 평가 기관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 'DJSI 월드 지수' 15년 연속 편입, 업계 최초 카본 트러스트 '탄소 발자국' 인증, 국내 모든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등 ESG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CWN 소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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