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성현 IB대표이사·이홍구 WM대표이사 '투톱'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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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KB증권 IB부문 김성현 대표, KB증권 WM부문 이홍구 대표, KB국민카드 김재관 대표이사 후보, KB라이프생명보험 정문철 대표이사 후보, KB데이타시스템 박찬용 대표이사 후보. 사진=KB금융지주 |
은행장 깜짝 교체로 금융권에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준 KB금융지주가 카드와 생보, 증권 등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을 속속 마무리하고 있다. 증권은 현 투톱 체제를 당분간 이어가는 한편, 카드와 생보, 데이터시스템(DS) 대표이사는 젊은피를 수혈해 은행장 인선부터 시작된 '안정 속 변화'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B금융지주가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이번 KB금융 계열사 대표 인사의 주요 방향을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두고 △경영능력이 입증된 대표의 연임 △혁신 및 세대 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들의 육성 △그룹의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추진할 인물 선임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수한 실적을 입증한 KB증권의 경우 연속성 있는 경영전문성 발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IB(기업금융)부문과 WM(자산관리)부문 모두 현(現)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는 13년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는 DCM(Debt Capital Market, 회사채 등 사채(社債) 발행 시장) 부문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수익 창출력을 입증해왔다.
세밀한 리더십과 관리역량을 바탕으로 IB뿐만 아니라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의 빠른 안정화와 실적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 1년차인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이사는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를 이끌어내며 WM자산·수익의 가파른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WM사업의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췄다는 점이 재선임 배경으로 꼽혔다.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에는 조직 내 다양한 업무 전반을 두루 거친 젊은 대표들을 선임했다.
이들은 각각 중소기업과 개인고객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서 최근 어려워진 경제 상황하에서 소상공인, 사회 저소득층 등 지원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에는 현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는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장, SME 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지낸 바 있어,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추위는 김재관 카드 대표이사 후보가 기민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속도감있는 '실행력'을 통해 1등 카드사로의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정문철 부행장은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를 거쳐 KB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 전략본부장,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를 역임하며 주요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보유한 경영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보험·투자 손익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조직관리 리더십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고객의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보험사로의 전환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대추위는 기대했다.
KB데이타시스템(DataSystem)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박찬용 KB국민은행 기획조정담당 부행장은 사업구조 재편 등 '경영 체질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경영감각과 실행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변화·혁신 지향점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추고, 그룹 IT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한 협업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대추위는 "시장포화 및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과 변화·혁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B금융이 추구하는 ‘신뢰와 상생’을 기반으로 고객, 주주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들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 갈 수 있는 KB금융이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금융지주 대추위에서 추천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이사 임기는 1년이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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