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허리띠 졸라매는 유통업계…올해 고용인원 대폭 줄였다

▲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사진=롯데쇼핑

[CWN 조승범 기자] 유통 대기업들이 지난해 신규 채용을 크게 줄이면서 고용인원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 대기업들이 실적 침체에 따른 인력 감축을 시행하고 비효율 점포 정리 등을 추진해 군살 빼기를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최근 각 사가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부분의 유통 대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대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는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하이마트 등 5개 계열사와 사업부에서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 273명으로 전년(901명) 대비 69.7% 줄였다. 전체적으로 628명의 인원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를 전담하는 이커머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는 같은 기간 채용 인원이 196명에서 30명으로 줄었다. 

롯데마트와 사업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슈퍼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4명에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채용 인원이 103명으로 지난해 채용 인원인 126명보다 18.3%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채용 인원이 같은 기간 123명에서 104명으로 15.4% 줄었다.

이로써 롯데의 5개 계열사·사업부(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하이마트) 국내 고용 인원은 2만4098명에서 2만2569명으로 1529명 줄었다.

GS리테일도 신규 채용을 크게 줄여 업계 내 불고 있는 인원 감축 바람을 실감케 했다. 지난해 585명을 신규 채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 채용 인원인 912명보다 327명을 줄였다. GS리테일은 정규직·전문직·계약직 등을 포함해 고용 인원을 전년보다 35.9% 줄였다고 설명했다. 총직원은 2022년 7814명에서 지난해 7368명으로 446명 줄어 5.7%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총직원 수가 소폭 늘어났으나,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5명 줄었다.

최근 이마트가 창사 최초로 15년 근속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인력 감축에 나선 것과 같이 유통 대기업들은 고용 인원을 축소함으로써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국민연금공단의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근로자 1215명을 줄였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