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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장 전면 교체’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리밸런싱 결실 맺을까?

조승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4 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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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북미·일본 법인장 교체 발표하며 재도약 의지
최근 유럽 법인장까지 새롭게 선임···“유럽 공략, 임무 막중”
中시장 부진으로 잡힌 발목, 북미·유럽 발판으로 반전 박차
▲ 지난 2022년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 앞에서 열린 ‘All About Amore’ 행사 현장. 사진=아모레퍼시픽

[CWN 조승범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침체에 빠진 중국을 비롯해 각국 주요 법인장을 교체하는 등 해외 사업 구조를 전면 리밸런싱해 재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그간 부진이 지속된 중국 사업을 다시 정비하며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동시에 북미, 일본, 유럽 등 비중국 글로벌 사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1일 해외 주요사업 지역인 중국,북미(미국·캐나다), 일본 법인장을 동시에 선임했다. 이 중 중국 법인장 교체는 문책성 인사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럽 신임 법인장도 3년 만에 교체됐다. 이로써 글로벌 핵심 지역의 법인장이 비슷한 시기에 교체가 이뤄진 것이라 이례적인 조치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중국 사업을 지휘할 신임 적임자로는 박태호 전 사업기획 디비전장이 발탁됐다. 박 법인장의 취임 후 첫 업무는 중국 사업 내 유통 구조와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매출 하락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것이다. 유통 구조를 세부적으로 파악한 뒤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춰 그에 알맞은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WN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내 오프라인 채널을 축소하고 이커머스 채널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러한 사업 전략과 함께 수익성을 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법인장이 내놓는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봐야 세부적으로 어떤 전략이 제시되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유럽 법인은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실 비서실장인 이준식 상무가 다음달 1일부로 신규 선임되고, 북미 법인장은 조반니 발렌티니가 맡는다. 조반니 신임 법인장은 유니레버, 로레알 등을 거치며 도브·키엘·랑콤 같은 다양한 브랜드를 두루 경험했다. 일본 법인의 경우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준식 신임 법인장은 본사에서 근무하며 유럽사업 현황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왔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사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는 유럽사업을 더욱 성장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북미 법인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채널인 세포라와 온라인 채널 아마존을 통해 라네즈 및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이 주요 계획”이라며 “북미 법인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산하 모든 브랜드의 미국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전체 해외 매출의 65%를 차지했던 2021년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3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액은 1조원 이상에서 50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최근 미주 및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어났음에도 중국에서의 부진이 전체 해외사업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 대신 성장세가 높은 유럽과 북미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렸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미주와 유럽 매출은 각각 40%, 52%를 기록하며 고성장했다. 서구권에서 K팝이나 K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세포라·아마존과 같은 거대 온·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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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범 기자 / 산업2부 생활/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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