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까지 신규 가입 300만명 수준...2위 신한 '쏠트래블' 2.5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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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오른쪽)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나카드 |
국내 트래블 카드 최강자 하나카드가 해외여행객에 이어 국내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경쟁사로 여겨졌던 대표적인 빅테크 업체 카카오페이와 손잡았다. 해외에서 제공했던 기존 서비스에 국내 서비스을 더해 트래블로그를 업그레이드 시켜 트래블 카드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의지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에 생활금융플랫폼 카카포페이를 더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Cashless) 여행을 선도하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이던 환전을 디지털화해 해외여행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또한 수수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며 3대 주요 혜택인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를 트래블 서비스 표준으로 정착시키며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하나금융그룹 대표 해외여행서비스다.
다만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주로 해외 서비스 혜택에 집중하며 타 은행지주 계열 카드사가 내놓은 트래블 카드보다 국내 혜택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카드가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카카오페이와 제휴한 체크카드 출시에 나섰다.
하나카드와 카카오페이가 손잡고 선보인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는 국내에선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되고 해외에선 외화 하나머니로 결제돼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기존 체크카드와 달리 전용 은행계좌가 필요하지 않아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제한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계좌로 연결 가능하다.
또 국내에서 쓰는 만큼 카카오페이포인트 적립을 통한 혜택도 제공한다. 국내 전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전월 실적 무관하게 0.2%가 무제한 적립되며, 카카오페이에 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1%가 적립된다. 이외에도 △카페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생활(SKT,KT,LG U+,전기/가스 요금) △의류(무신사,지그재그,W컨셉,29cm)이용 시 5% △구독(유튜브프리미엄,넷플릭스,쿠팡와우)시에는 10%를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해외에서는 트래블로그 3대 주요 혜택인 58종 통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ATM인출수수료 면제 혜택이 포함된다.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으로 디자인도 한층 강화된다.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는 춘식이 스티커, 춘식이 여권 등 총 4종이 출시되는데, 트래블로그 대표 IP(Intellectual Property) 스티커와 여권 디자인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과 호기심을 모티브로 하고, '춘식이'와 '라이언' 등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개성을 더했다.
하나카드와 카카오페이는 이번 트래블로그 카드 디자인이 두 가지 IP가 콜라보되면서 개인화와 차별화를 지향하는 MZ세대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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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사진=CWN DB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지난 9월 하나카드와 체결했던 업무협약 이후 사용자 중심 상품 개발을 위한 협업을 거쳐 양사 강점을 살린 결과물"이라며 "사용자가 전 세계 어디서나 편리한 결제 경험을 하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방면의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신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업 7개 카드사의 해외 체크카드 누적 점유율에서 하나카드는 49.9%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하나카드 점유율은 △2021년 19.2% △2022년 25.4% △2023년 38.4%로 해마다 늘고 있다. 여기에 2022년7월 출시해 지난해 말 가입자 300만명을 달성했던 트래블로그는 올해 9월 600만명을 돌파하며 2배 성장했다. 트래블카드 2위인 신한카드 '쏠(SOL)트래블'이 비슷한 기간 120만명 수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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