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혁신·셀러 유입 가속…새벽배송 결합한 오픈마켓으로 재출발
새벽배송 선도 기업 오아시스마켓이 티몬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티몬의 물류 인프라 강화, 노후 시스템 개편, 셀러 대상 익일 정산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플랫폼 신뢰 회복 및 서비스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로 오아시스마켓이 티몬에 투입한 총 금액은 616억 원에 이른다. 앞서 오아시스는 인수 금액 전액을 선지급하는 등 티몬의 회생 절차 초기부터 자금 및 자원 투입에 적극 나선 바 있다.
![]() |
오아시스 측은 이번 자금이 티몬의 새로운 물류센터 확보, 내부 시스템 전면 재구축,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셀러를 위한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 시스템을 즉시 도입하고, 업계 최저 수수료 정책을 시행해 파트너 신뢰 회복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 론칭을 공식 예고했다. 오아시스의 핵심 경쟁력인 물류 및 배송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른 배송 역량을 오픈마켓 모델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오아시스는 13년 연속 흑자 운영을 이어온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를 활용해 티몬에 자사 노하우를 빠르게 적용 중이다. 복잡했던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비대한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는 등 체질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셀러 유치와 상품군 다변화 작업도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티몬은 단순한 회생이 아닌,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중”이라며 “소비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셀러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환경을 제공하는 티몬으로 재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설립 이후 친환경 유기농 중심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자체 물류 솔루션과 콜드체인 시스템, 합포장 기술 등을 기반으로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 확보했으며,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를 통해 옴니채널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는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티몬을 인수하며 오픈마켓까지 사업을 확장했고, 티몬 고유의 상품 기획력과 오아시스의 물류 경쟁력을 결합해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CWN 신현수 기자
hs.shin.1716@gmail.com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