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인터뷰] 서승현 레이싱 전문 아나운서…"경기장 가면 눈물이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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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승현 레이싱 전문 아나운서…"경기장 가면 눈물이 주르륵"

윤여찬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3 14: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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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했던 경기장, 구름인파로 북적 '격세지감'
레이싱모델에서 14년차 아나운서 성공변신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만 들으면 딱 아시죠"
카레이서도 엄두 못낼 30년 최장 기록이 목표
▲ 서승현 아나운서는 레이싱모델을 거쳐 레이싱 전문 방송인까지 17년간 국내 모터스포츠계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사진=이은재 기자

[CWN 윤여찬 기자] "방송실에서 잠깐 나와서 경기장 한바퀴 돌다가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

서승현 카레이싱 전문 아나운서는 이 말을 하면서도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10여년 전만해도 황량했던 카레이싱 경기장이 어느새 관람객으로 바글바글 북새통을 이룬 장면이 다시 떠오른 것.

서 아나운서는 열흘 전인 지난 13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레이스에서도 장내 아나운서와 유튜브 생방송 캐스터를 맡았다. 지난 2011년부터 무려 500여 다양한 경기를 진행한 전설적인 '목소리 여전사'다. 그 시간이 무려 14년이다. 

"그 날은 4만원 짜리 티켓이 동나고 그리드워크 입장 대기줄이 저기 헬기장까지 500m를 넘었어요. 지난 십여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마치 제가 이런 장면을 만들어 낸 것처럼 감격스러웠죠. 그래도 제가 아주 조금은 기여하지 않았을까요. 하하~."

▲ 서승현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카레이싱 경기장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됐다. 사진=서승현인스타그램

지금은 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자동차 서킷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됐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음성이 아주 독특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엔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는 다들 안다"고 말할 정도다.

"처음 아나운서를 시작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텅빈 관중석 한 귀퉁이의 스피커 아래 앉아서 꼬박 7시간 동안 선배 아나운서의 멘트를 들으면서 경기를 봤죠. 자동차의 전륜 후륜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자동차 경주가 그냥 무작정 좋았어요."

서 아나운서는 특이한 경력도 지녔다. 갓 스무살에 레이싱모델 생활을 시작해 3년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카레이싱 아나운서 14년까지 합쳐 무려 17년간 국내 카레이싱 현장을 지킨 산증인이다. 관중이 '1'도 없던 시절 추우나 더우나 레이싱 서킷에서 목청을 높였다. 특히 국내 자동차경주 시리즈 슈퍼레이스에서는 지난 14년간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장내 아나운서와 방송 캐스터를 맡았다.

▲ 서승현 아나운서는 14년간 500경기 넘는 다양한 카레이싱 경기 전문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서승현인스타그램

"친오빠 상견례도 못 갔어요. 학창시절 못 타봤던 개근상을 카레이싱 서킷에서 받네요. 제 인생을 자동차 경주에 쏟았어요. 십여 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면서도 재밌었구요. 친구들이 '아~ 내일 월요일이야, 출근하기 싫어 죽겠다'고 할 때 저는 '아~ 내일부터 경기네 너무 설렌다'며 방송 준비를 위해 밤샘 공부를 했죠."

서 아나운서는 경기 날이면 몸이 열개쯤 된다. 이른 아침부터 경기 전 관중의 동선 안내와 안전 사항을 알리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경기장 전체를 쩌렁쩌렁 울린다. 경기 시작 전에는 예고 멘트로 장내 정리를 하고 경기 스타트땐 자신도 놀랄 정도의 힘찬 목소리로 "드디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를 외치며 중계 방송을 시작한다. 6~7개 클래스를 진행한 뒤 공식 시상식과 우승자 인터뷰 진행까지 모두 그녀의 몫이다. 

"그래서 제 별명이 레이싱계의 'N잡러'예요. 국내 10여 개의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의 진행을 맡기도 하지만 한 경기 내에서 모든 진행을 제가 다 하거든요. 그래서 사전 준비가 아주 중요하구요."

▲ 서승현 아나운서는 장내 아나운서부터 유튜브 경기 생방송 캐스터까지 소화해 카레이싱계의 N잡러라 불린다. 사진=서승현인스타그램

경기 중계에선 순발력이 넘친다. 워낙 빠르게 진행되는 자동차 경주 특성상 영상만 보고 즉시 경기를 안내해야 한다. 경주차만 보고도 어떤 드라이버가 몰고 있고 몇 위권의 경쟁인지 바로 바로 멘트를 던져야 한다. 최근 레이싱 경기 유튜브 방송은 동시 접속이 2만명까지 나온다. 프로 야구나 축구에 못지 않은 숫자다. 그래서 방송 중 선수 뿐 아니라 팀명이나 스폰서명을 한번이라도 더 언급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순발력과 방송 진행 능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자동차 경주 아나운서를 맡기 전 3~4년간 공중파 M사 게임 방송 아나운서와 레이싱모델 일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이 두가지 경험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 서승현 아나운서의 목표는 아무도 깨지 못할 30년 레이싱 전문 방송인 기록 수립이다. 사진=서승현인스타그램

"사실 레이싱모델을 했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게 예쁜 척이었어요. 아무리 연습해도 늘지가 않아서 그만 둘까 싶었는데 카레이싱은 또 너무 좋았죠. 그래서 레이싱 아나운서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에 대회 관계자 분이 제안을 주셨죠. 이제 목표는 카레이싱이 기록 경기인 만큼 누구도 엄두 못 낼 30년 최다 경기 방송 아나운서가 되는 거예요."

서 아나운서는 자동차와 바이크 레이스 등 상남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모터스포츠계의 깨지지 않는 기록 제조기로도 시동을 건 셈이다.

CWN 윤여찬 기자
mobility@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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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찬 기자
윤여찬 기자 / 산업1부 모빌리티팀장 자동차/조선 등 모빌리티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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