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치매안심센터 '스마트미러' 활용 인지운동 교실 운영
구로구, 치매환자·가족·주민 모두 함께 '온보듬 대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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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인지선별검사(CIST) 모습. 사진=양천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관악구 보건소가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치매안심마을과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을 위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직접 운영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으면서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양천구와 구로구도 치매 예방은 물론 치매 인식 개선과 치매 친화적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0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역 내 60세 이상 인구 11만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구는 증가하는 노인 인구에 대비해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그 노력은 최근 구 보건소가 대통령상을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관악구 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를 13년 넘게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을 위한 보건소 직접 운영의 모범 사례로 전국에 벤치마킹 되기도 했다.
▲ 박준희 관악구청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관악구 보건소의 대통령 표창 수상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관악구 |
이에 더해 구는 민선 8기 구청장 공약 실천 과제로 오는 2026년까지 21개 전 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매년 4개 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 현재 13개 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치매안심마을에 대한 사회적 지지 기반 양적 확대와 질적 운영을 위한 커리큘럼을 구성해 체계적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치매예방관리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야외 놀이형 특화 프로그램인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를 운영했다. 치매안심노리터는 치매안심마을 야외 장소에서 주민들이 다양한 인지 영역을 향상할 수 있도록 신체활동과 두뇌활동으로 구분해 매주 다른 내용으로 구성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치매는 개인과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치매로부터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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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에 설치된 스마트미러 이용 모습. 사진=양천구 |
양천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4%를 차지하며 그 중 치매를 앓고 있는 구민 비율은 9%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급속한 고령화와 치매환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ICT 기반의 '스마트미러'를 도입하고 다음 달부터 구민을 대상으로 스마트미러 인지운동 교실을 운영하며 치매 예방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미러는 전신 거울 형태의 터치스크린 기기로 20여가지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거울 속 자신의 동작을 따라 하는 방식으로 뇌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한다. 스마트미러 인지운동 교실은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전문가 지도로 운영되며 5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약 700명의 환자에게 치매 치료관리비 및 치매 검사비 일부를 지원하고 치매 환자 맞춤형 사례 관리, 치매 인식 개선 교육 및 캠페인 등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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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제1회 온보듬 대축제' 방문객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구로구 |
구로구는 치매극복의 날(매년 9월 21일)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매 어르신과 가족,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치매 친화적 문화 조성과 치매 인식 개선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오는 24일 오후 1시 오류동 소공원에서 개최될 '제2회 온보듬 대축제'는 기념행사와 체험 공간 운영으로 채워진다. 치매 예방 체조를 비롯해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체험 및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스트레스·혈관 건강 검사부터 스마트 인지 프로그램 체험, 건강 상담, 실종 예방 지문 등록, 이동형 기억 다방 등이 무료로 운영된다.
구는 이번 축제가 치매 질환을 이해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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