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업장 위험 요인 제거에 각별한 경각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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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6대 과제로 △안전 준수와 설비 강건화 △핵심 R&D 영역 선정 및 역량 결집 △철강 사업의 해외 성장 투자, 탄소중립 성과 창출 △이차전시소재 사업의 우량 자원 선제적 확보, 법인 안정화 △인프라 사업의 구조 개편과 시너지 극대화 △미래 소재 기반의 신사업 추진을 꼽았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각오다.
장 회장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실제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포스코는 엄중한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신경영 비전을 선포하고 철강 사업 재건과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쟁취 등 7개 미래혁신 과제를 실행하는 데 그룹 역량을 집중해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JSW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고, 국내에서는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를 착공해 저탄소 철강재 수요 증가에 대응토록 준비했다. 특히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 상공정 사업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개시함으로써 밸류체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 광양 제1 LNG 터미널 종합 준공과 호주 세넥스(Senex) 증산 등을 통해 에너지 사업의 수익 기반을 공고히 했으며, E&C 사업에선 독자적인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의 도입으로 국내 리모델링 분야 3년 연속 수주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이 열위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창출한 자금을 그룹 성장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 대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땀 흘린 임직원들의 노고가 있었다"며 임직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아울러 새해에도 모든 임직원들의 마음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면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담대한 희망의 여정을 힘차게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출입하는 모두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3정 5S와 대형 인프라 설비의 성능 복원 등을 포함한 설비 강건화로 조업 현장을 더욱 안정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지주회사 중심으로 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전략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실효성·성장성이 큰 과제 중심으로 그룹의 기술 개발 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철강 부문의 경우 품질 혁신과 이용기술의 선제적인 제안을 통해 미래 성장 산업군에서 핵심 고객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소재를 해외 생산기지로 수출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와 북미 등과 같은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 도출에 나선다. 전기로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HyREX Demo Plant는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기술 동향에 대한 예측을 강화하고, 배터리사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 협력을 통해 전고체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 표준 선점에 주력하기로 했다. 밸류체인 중 부가가치가 높은 리튬 등 우량 자원을 적기에 확보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법인들의 조업을 빠르게 안정화해 원가와 품질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간다는 게 목표다.
인프사 부문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할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은 글로벌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에 발맞춰 밸류체인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의 기회를 찾고, 장기적 관점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로 그룹의 원활한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한다. E&C 사업은 EPC 지원 경쟁력을 신속히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는 강건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는 크다. 장 회장은 "산업의 변화에 부합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면서 "메가 크랜드가 그려낼 미래 사회의 지향점에 따라 지난해 선정한 신사업 도메인 후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CWN 소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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