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등 위원회 심사 존중
의회·집행부 간 '균형'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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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금천구의회 본회의 현장. 사진=정수희 기자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금천구의회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제9대 후반기 첫 임시회를 운영한 가운데 각종 안건들이 대체로 무난하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기에는 이인식 의장의 신중하고 배려심 있는 리더십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장은 이번 제251회 임시회를 개회하며 "소통과 협치, 대화를 통해 금천의 희망과 비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의장 당선 소감에서도 "모든 의원의 의견을 존중해 서로 화합하고 민주적·합리적 방법으로 의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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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식 금천구의회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정수희 기자 |
이를 증명하듯 이 의장은 의사 진행에 있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건 처리 전 이의가 없는지 의원들에게 재차 묻고 확인했다. 특히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감액 또는 증액된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집행기관장인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부동의 의사를 밝히자 의견 조율 시간을 할애하는 한편 부동의 사유에 대해 발언할 기회도 줬다.
일각에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구청장은 예산 편성권과 집행권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의회는 증액 또는 삭감권을 가지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의회의 고유 권한"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이 의장은 의회 권한을 앞세우기보다 구청장의 의견을 거듭 확인했다.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이 의장은 "추경에 대한 수정 동의안을 발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한 뒤 순서에 따라 의사 진행을 이어갔다.
의원들 간 이의 없이 수정안이 가결된 가운데 이 의장은 다시 한 번 구청장의 의견을 묻고 집행부 소관 부서에 "향후 업무 보고 및 처리 시 보다 신중하게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하며 산회를 선포했다.
한편 유성훈 구청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추경안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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