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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은행연합회 |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2025년 을사년을 맞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은행권은 치유와 안정,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미국의 정권교체와 유럽·중동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되고, 내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융권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금융의 역할은 오히려 커질 것이라며, 전체 금융권의 담대한 마음가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5년 을사년 은행권 지향점을 치유와 안정, 변화로 잡았다.
특히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추세에 최근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참사 등 연말 혼란까지 더해지며 실물경제는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 대해 민생경제 생태계 치유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용병 회장은 "은행권은 올해부터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상환, 상생 보증 및 대출, 은행컨설팅을 비롯해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지원계획이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스템 안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흔들림 없는 금융시스템 유지를 위해 은행이 건전성과 유동성을 엄격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 경제의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구·기후·기술환경이라는 3대 변화 속에서 은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먼저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연합회의 경우 인구 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계를 대표해 저출생극복추진본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만큼, 금융이 인구구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저출생문제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여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후 측면에서는 기후금융DB(데이터베이스)를 정비하고 활용도를 높여 금융회사가 금융배출량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해야 한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올해부터 정식 도입되는 책무구조도가 은행의 경영철학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딥페이크를 이용한 각종 신종 금융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과 금융당국은 물론, 여러 유관 부처와 기업과도 협력하고,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금융서비스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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