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한은. 내년도 기준금리 신중론 유지…물가·금융 리스크 주시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기준금리를 올해 두 차례 인하해 현재 2.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한국은행은 물가 흐름과 금융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이후 당분간은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기준금리를 올해 두 차례 인하해 현재 2.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환율이 1500원대에 육박하고 경기 회복세가 더딘 점 등을 고려할 때 물가에 상방 압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은 해외투자 지속과 인공지능(AI) 관련 버블 우려에 따른 외국인 주식 매도, 대미 투자 관련 수급 부담 등의 영향으로 이달 1470원 대까지 상승했다. 한은은 이러한 대내외 여건이 물가와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 불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환 부문과 관련해서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했다. 한은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 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 안정 강화를 위한 대출제도 개선도 이어간다. 한은은 유사시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긴급여신 지원체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평시에도 대출채권을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 방안도 손질한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체계를 개편해 통화정책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책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통한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들의 대외 소통을 확대하고 ‘3개월 내 조건부 금리 전망’의 운용 방식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와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자료 수집과 분석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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