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 상승 탓에 영업익은 부진 못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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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
[CWN 손현석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해 25조원을 돌파했으나, 3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22일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누적 매출 25조4234억원, 영업이익 5125억원, 당기순이익 39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누적 매출이 약 20% 오르는 등 성장세가 도드라졌다는 평가다. 샤힌 에틸렌시설, 사우디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된 것은 물론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전년(6409억원) 대비 약 20% 이상 쪼그라드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의 여파로 원가율이 상승한 탓이다.
현대건설은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3분기 연결 수주 누계는 22조2580억원로, 연간 목표인 29조원의 76.8%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등 신규 수주는 물론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수주 잔고는 86조5905억원 선이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9688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69.8%, 부채비율은 132.2%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현대건설은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와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최초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덕도신공항 등 정부 중점 추진 국가기반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운영 기준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PF 관리 현황에 대한 소통을 강화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검찰이 지난 21일 LS증권 임원의 직무상 정보 사적 이용 의혹과 관련해 LS증권을 비롯해 현대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을 의식한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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