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모바일월드' 전용 신용카드 및 BNPL 서비스 출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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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는 최근 베트남 1위 리테일 유통기업 '모바일월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오른쪽)과 도안 반 히우 엠 (Doan Van Hieu Em) 모바일월드 모바일·가전 부문 CEO가 업무협약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
이달 말 임기 종료로 연임 기로에 섰지만, 문동권 사장은 흔들림 없이 신한카드 외연 확대에 힘을 쏟으며 분투하고 있다. 직접 베트남 현지를 찾아 최대 유통기업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는 등 K-금융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 한창이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가 베트남 최대 리테일 유통기업인 '모바일월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시장에서의 외연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3일 밝혔다.
모바일월드는 베트남 현지에 5500개가 넘는 유통망을 통해 휴대폰,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제품 판매는 물론 슈퍼마켓, 약국 체인 등을 운영하는 베트남 대표 유통기업이다.
지난해에만 6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치민 거래소에서 11월말 현재 시가총액 약 5조원 규모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자제품 할부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모바일월드 18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신용대출과 임직원들을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월드 특화서비스를 탑재한 신용카드 및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도 내년 출시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을 위해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직접 베트남 현지를 찾는 공을 들였다. 특히 문 사장은 모바일월드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략적 금융파트너로서 양사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K-금융의 노하우와 강력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해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월드와 함께 베트남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동권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개척과 확장'에 힘을 실었다. 취임 직후 글로벌 사업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시켰고, 첫 해외 출장지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현지 중고차 판매 1위사인 '아스터 오토'와 합작법인 설립을 실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초 취임한 문동권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지난해 신한카드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으로 선임되며 카드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카드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 사장은 실적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CEO로 평가되며 내년 한해에도 신한카드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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