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소설 『스노크래시(Snow Crash)』 저자인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이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의 팟캐스트 gm에 출연, 메타버스의 모습과 정의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스티븐슨 작가는 공개 메타버스를 언급하며, 메타버스 개념과 관련하여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부분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 오해는 ‘하나의 메타버스 플랫폼’ 혹은 ‘여러 가지 메타버스’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그는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같이 단 하나만 존재하며, 폐쇄된 메타버스 환경을 구상하는 기업은 진짜 메타버스에 진출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스티븐슨 작가는 메타버스 접속 시 항상 가상현실(VR) 혹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고글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많은 이들이 잘못 이해하는 부분으로 지적했다.
스티븐슨은 “메타버스 접속 시 AR/VR 고글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이는 책과 다른 VR 묘사에서도 설명한 방식이다. 그러나 실제 메타버스 세계 접속은 평평한 화면에서 2차원 직사각형을 통해 3D 세계에 접속하는 일이다. 누구나 메타버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히려 AR/VR 고글을 사용하는 것보다 평평한 화면을 이용한 메타버스 세계 접속이 훨씬 더 수월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티븐슨은 “AR/VR 헤드셋 판매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AR/VR 헤드셋 개발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선보이는 기술 역량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가상 세계에 접근하는 현실적인 방식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AR/VR 기기 개발 비용은 수천만 혹은 수억 달러에 육박한다. 하지만 현재 AR/VR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이는 극소수일 뿐이다. 따라서 평면으로 제작된 화면을 이용한 메타버스 접근 방식을 꾸준히 개발할 가치가 있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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