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 시각), 러시아 당국이 다음 달부터 현지 은행 13곳과 함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루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디지털 루블 발행과 디지털 자산 지갑 개설과 함께 시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CBDC 시범 사업이 불과 일주일 만에 지연됐다.
29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를 인용, 4월 1일 자로 시작할 예정이었던 디지털 루블 발행 계획이 지연되었다고 보도했다. 관련 법률이 연방 하원 의회만 통과한 탓이다. 타스에 따르면, 연방 하원 의회를 통과한 디지털 루블 관련 법률 제정은 5월 초로 연기됐다.
디지털 루블은 제한된 범위에서 실제 매장 운영 및 소비자의 결제 사례를 포함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CBDC 시범 사업에 참여할 은행의 일부 직원이 유통 매장 내 디지털 루블 결제 테스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직원이 아닌 시민도 시범 사업 첫 번째 단계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디지털 루블 시범 사용 단계에 참여할 소비자는 은행이 선택한다.
시범 사업 단계의 디지털 루블 사용 테스트 과정에는 현지 최대 보험사인 인고스트라크(Ingosstrakh)의 보험료 납부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러시아는 2020년 디지털 루블 발행 계획 검토를 시작했으며, 이듬해 12월 디지털 루블 플랫폼 테스트를 마쳤다. 러시아는 2024년 중으로 소비자 대상 CBDC 배포 시범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스위프트 결제 체계에서 퇴출당하자 시범 사업 일정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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