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시오스, 슬래시기어 등 복수 외신이 미국 하원 의원과 하원 의회 직원의 챗GPT 사용 제한 가능성을 보도했다.
미국 하원 의회 내부 문건에 따르면, 최고 행정 책임자인 캐서린 스핀도르(Catherine L. Szpindor)가 모든 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민감하지 않은 데이터를 다룰 때만 챗GPT를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원의 내부 문건은 챗GPT 전면 금지를 주장하지 않고, 연구 및 평가를 위한 실험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그러나 스핀도르가 사용 제한을 주장한 것은 무료 서비스이다. 스핀도르는 월 사용료 2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유료 구독 옵션인 챗GPT 플러스에는 하원 의회 데이터 보호에 필요한 중요한 프라이버시 기능이 적용된 사실에 주목했다.
또, 하원 의원과 하원 의회 직원 모두 개인 정보 보호 설정을 활성화한 후에만 챗GPT를 사용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의 근간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 데이터로 사용자 정보가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테크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는 스핀도르의 챗GPT 사용 관련 우려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픈AI는 버그 때문에 이메일 주소, 금융 정보 등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된 탓에 챗GPT 서비스를 일사적으로 중단해야 한 적이 있다.
게다가 미국 하원 의회만이 데이터 유출 문제 때문에 챗GPT 사용을 제한한 것이 아니다. 일례로,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 감시 기구는 지난 4월, 챗GPT의 데이터 유출 이후 이탈리아 시민의 챗GPT 사용을 금지한 적이 있다. 중국, 러시아, 쿠바, 이란 등도 데이터 보호 문제를 지적하며, 챗GPT 사용을 금지한다.
한편, 미 의회에서 국회의원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챗GPT 사용 금지 및 제한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