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 무버 현대자동차, 디지털 3.0 시대에 맞춰 온·오프라인 판매 전략 조율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3.0 시대에 대비하여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에서 전기 모터로, 운전자의 실력에서 시스템의 감지·연산 능력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확장되는 추세도 미래 자동차의 특징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디지털 3.0 시대는 자동차의 하드웨어를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생산, 판매, 관리 등 전 과정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공장뿐만 아니라 영업망과 부품 생태계까지 현재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디지털 3.0 시대에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나서기로 선언했다.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와 같은 부품과 모듈 부문 계열사들도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 유럽, 일본의 유수 기업들을 추격할 기회로 전환하고자 신차 개발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은 흥행에 성공하며, 자율주행 기능 일종인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양산 모델에 탑재돼 경쟁 차종보다 안정적인 성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는 대조적으로 판매 방식의 변화는 더딘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기존의 대리점 판매 방식과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 판매 방식 간의 양극화된 시장 구조와 재배치, 정비 등 오프라인 판매 시스템의 미흡함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결과로 보여진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디지털 3.0 시대에 맞춰 온·오프라인 판매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공개한 '현대 캐스퍼'라는 전기차를 통해 새로운 판매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 캐스퍼는 중고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여 출시되는 차량으로, 저렴한 가격과 확장 가능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현대 캐스퍼는 내부와 실내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자신에게 맞는 차량을 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현대 캐스퍼 구매자에게 견적 제공 및 전기차 전용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캐스퍼'를 통해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디지털 3.0 시대에 맞춰 온·오프라인 판매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는 차량과 판매 방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