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최준규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단과 회동을 갖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은행권에 대한 따가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상생금융 필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달 셋째 주께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이 윤종규 KB금융, 진옥동 신한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이석준 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은행권은 최근 고금리 장기화 속 사상 최대 규모 '이자장사'로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결국엔 고금리로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은행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비판에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상생금융 확대를 재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의 은행 돈잔치 발언이 나왔을 때도 이 원장이 주요 시중은행 등을 돌며 상생금융 동참을 유도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금융당국은 서민·취약계층 대출금리 인하,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은행 대출 전환,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연체이자 감면 등의 지원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서민금융 공급 확대에 5대 금융지주의 능동적인 역할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을 연내 발표할 예정인데 서민금융상품의 재원인 금융회사 출연금에 은행의 부담금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의 최근 강도높은 비판속 금융지주 회장들은 대규모 상생금융 보따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며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단의 상생안을 취합해 공동발표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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