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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팀장, 46억 횡령 후 1년 반 만에 필리핀에서 검거

박용수 / 기사승인 : 2024-01-10 14: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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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씨, 지급 보류된 진료비용 총 46억 횡령 후 필리핀 도주
마닐라 고급 리조트서 투숙하다 덜미 잡혀
경찰청은 전날(9일) 오후 필리핀 현지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 최모(44)씨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현지에서 붙잡힌 최씨.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전날(9일) 오후 필리핀 현지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 최모(44)씨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현지에서 붙잡힌 최씨. (사진=경찰청 제공)

[CWN 박용수 기자] 공금 46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헸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 팀장이 도피 1년 4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최 모씨(44)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최 모씨는 경찰이 2022년 9월 추적팀을 편성해 최 씨를 쫓은 지 약 1년 4개월 만에 붙잡혔다.

최 모씨는 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2년 4월 27일부터 7차례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 2000만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보공단은 지급 보류된 진료비를 지급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채권자의 계좌정보 등록·변경·자체 승인 권한이 쏠렸던 것을 원인으로 봤다.

공단 측은 지난 2022년 9월 공금이 빼돌린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최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한 사실을 파악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동시에 수사 관할 강원청 반부패수사대와 코리안데스크(외국 한인 사건 전담 경찰부서), 경기남부청 인터폴 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꾸려 최씨를 쫓아왔다.

지난 1년여간 오리무중이던 최씨의 행방은 주변인들의 SNS 등을 통해 실마리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수익을 은닉하기 위해 사용된 가상화폐 등에 대한 추적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추적팀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최씨의 은신처로 출동, 5시간 잠복 끝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최씨를 체포했다.

경찰청은 필리핀 당국과 최씨의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환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최씨를 국내로 데려와 신병을 확보한 뒤 보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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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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