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손현석 기자] 유통업계가 ‘삼겹살데이’, 이른바 ‘삼삼(3·3)데이’를 맞아 ‘삼겹살 대전’을 펼친다. 가격 할인폭도 예년에 비해 크지만 품질관리도 한층 더욱 강화해 눈길을 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2~3일 이틀간 1등급 돈 삼겹살과 목심(냉장·국내산)을 100g당 1100원대에 선보인다. 1인 2팩 한정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오는 3일까지 한돈 냉장·냉동 삼겹살, 목심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한돈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슈퍼 역시 오는 3일까지 ‘핫 프라이스’ 상품으로 선정한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을 50% 할인 판매한다. 이같은 반값 삼겹살을 선보이기 위해 통합 소싱을 활용, 무려 500톤의 행사 물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도 2일부터 3일까지 국내산 1등급 이상 일품 삼겹살과 목심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6일까지 예정된 ‘홈플런’ 행사를 통해서는 캐나다산 ‘보리 먹고 자란 돼지’(보먹돼) 삼겹살·목살 제품을 100g당 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는다.

이밖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은 3일까지 삼겹살을 반값 할인해서 100g당 1,090원에 판매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한돈자조금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행사 카드 할인을 추가해 선보이게 됐다는 게 농협 측 설명이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경쟁뿐 아니라 품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논란을 빚은 비곗덩어리 삼겸살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품질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이 단골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마트는 삼겹살 품질 검수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지방이 과도한 삼겹살을 선별한다.
이마트는 축산물 가공 포장센터인 미트센터에서 매입 후 1차, 2차 검품을 마친 뒤 매장에서 수시로 3차 검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과지방 AI 테크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삼삼데이를 맞아 ‘축산 명장’을 통해 품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으며 삼겹살 지방 두께 등에 불만 제기 시 100% 교환 및 환불 조치를 해준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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