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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글로벌 인기를 발판 삼아 처음으로 해외에 공장을 짓는다.
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출자 후 삼양식품의 싱가포르 유한회사 지분율은 90%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삼양식품의 해외 공장 설립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수출 물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불닭볶음면 현지에서 '훠지멘'(火鷄麵)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공장을 건립하면 14억 인구를 겨냥해 제품을 현지화하는 데 이점이 있다는 것이 삼양식품 측 설명이다.
현재 밀양 1공장은 중국 시장으로 가는 제품을 주로 생산 중인데, 중국에 새 공장을 건립하면 이 공장에서는 미국 혹은 유럽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5일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삼양식품의 수출실적은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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