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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 협업 선포식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맨 앞줄 가운데)과 참석자들. 사진=양천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한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이 운영 약 1년 6개월 만에 지역 내 보육 공백을 해소하며 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은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등에서 부모가 출장이나 야간 근무, 사고·입원 등 긴급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심야 시간에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양천구만의 특화된 보육 서비스다.
심각한 저출생과 함께 아이를 낳아도 맡길 곳이 부족한 문제 속에서 구가 구축한 이 시스템은 긴급상황에서도 보육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들이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돌봄 모델의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 서비스는 구민들이 직접 선정한 지난해 ‘양천 10대 뉴스’에서 4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이용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필요할 때 맡길 수 있다는 점이 부모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면서 ”시행 후 지금까지 총 32회(327시간)의 밤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최근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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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에서 영유아가 하원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은 만 12개월~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저녁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연중 상시 운영한다. 당일에도 신청할 수 있으며 아동 1명당 최대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보육료는 시간당 1000원으로 민간 보육 도우미(시간당 15000원)보다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특히 구는 당초 계획했던 심야 돌봄센터 건립 대신 관내 86개 모든 국공립어린이집과 협업, 야간 보육이 가능한 22곳에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 관계자는 “야간 전담 보육교사 등 인력 부족으로 모든 어린이집에서 야간 운영을 하기 어려운 만큼 근처 어린이집과 연계해 세심하게 상담을 진행하는 등 아이들이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했던 심야 돌봄센터보다 예산이 절감됐고 주민들은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저출생 문제가 국가 소멸 위기 수준에 이른 만큼 이제 돌봄은 행정의 중요한 책무가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과 양질의 보육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양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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