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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
[CWN 최한결 기자] 1~3월 (1분기) 주요 건설사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계의 자금 조달력 약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등급전망을 강등한 건설사(신용등급 BBB- 이상)는 GS건설·신세계건설·한신공영·대보건설 등 총 4곳으로 집계됐다.
우선 GS건설은 업황 악화와 더불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기존의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한신평으로부터 신용등급이 기존의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대구 지역 중심의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 공사원가 상승, PF 우발채무 리스크 증가 등이 신용등급 하락에 반영됐다.
한신공영도 지난 2월 신용 등급전망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낮아졌다. 한신평은 대보건설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BBB-를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 등급전망은 지금 당장 등급 자체를 조정하지는 않지만 향후 재무상태 등을 관찰해 등급을 조정하겠다는 것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은 신용등급을 강등할 여지가 있음을 뜻한다.
건설사들의 신용도 저하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키워 자금 조달력을 약화시킨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24일 “4월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한신평은 “2023년 결산 감사보고서 공시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상반기 회사채 정기평가 등으로 일부 A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A급 건설사 가운데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곳은 롯데건설(A+)과 HDC현대산업개발(A) 등이다.
CWN 최한결 기자
hanbest0615@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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