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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불경기에 지갑 닫았다...작년보다 소비 4% 감소

배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7 1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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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비 -9.2% 감소폭 가장 커...교육 소비도 5.6% 급감
▲ 자료=BC카드

6살 쌍둥이를 둔 경기도 광주시에 사는 30대 엄마 진모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매달 내는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버거운 수준이고, 유치원과 음악학원 등을 다니는 아이들 교육비도 만만치 않아서다. 부부가 맞벌이해 겨우 충당하고 있지만, 좀처럼 경기가 좋아진다는 소식은 접할 수 없어 내년 한 해는 아이들 학원을 쉬게 해야 하는 생각까지 했다. 다만 방과 후 아이들이 돌봐줄 사람이 없고, 마땅히 맡길 곳도 없어 학원은 보내는 대신 매주 받고 있던 학습지를 중단키로 했다.

진모 씨는 "학원비가 부담이 되긴 하지만, 학원을 그만두면 아이가 갈 곳이 없다"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지만) 학습지를 중단해 돈을 아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금리와 고환율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불안이 가중되면서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가 올 한 해 국내 주요 분야에서 발생된 소비 조사 결과 지난해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BC카드 ABC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주요 분야에서 발생된 소비는 작년 동월 대비 매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1월 -7.7% △2월 -3.4% △3월 -4.2% △4월 -5.6% △5월 -7.4% △6월 -4.9% △7월 -5.8% △8월 -5.4% △9월 -1.0% △10월 -4.7% △11월 -1.4% 등이다.

특히 올 한 해 일상생활에서 소비자가 자주/많이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가 상반기에는 3%를 웃돌며 비교적 높았지만, 하반기 들어 2% 이하로 낮아지는 등 안정화된 상황에서도 소비는 증가세로 전환되지 않았다.

생활물가지수는 △1월 3.4% △2월 3.7% △3월 3.8% △4월 3.6% △5월 3.1% 등 3% 이상을 맴돌다 △6월 2.8%로 낮아졌다. 한 달 뒤인 △7월 3.0%로, 다시 3%대로 올라섰지만 이후 △8월 2.1% △9월 1.5% △10월 1.2% △11월 1.6% 등으로 낮아졌다.

▲사진=픽사베이

주목되는 부분은 주요 분야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상황에서 가계 지출 최후 보루로 여겨지던 교육 소비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5% 넘게 급감했다는 점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 분야별 증감 상황을 보면 △펫/문화가 -9.2%로 작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소비가 줄었다. 

이어 △레저 -7.0% △식음료 -6.6% △교육 -5.6% △교통 -4.7% △의료 -4.4% △쇼핑 -0.7% 순으로 줄어 평균 소비 감소는 -4.0%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소비가 감소한 상황에서 교육이 교통 소비 감소폭보다 더 큰 폭으로 준 것은 그만큼 학부모가 느끼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16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학생 자녀가 있는 30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자녀 교육비가 가정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60.9%나 된다.

이는 2년 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57.7% 응답률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3.2%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자녀 교육비 부담 요인에 대해서는 71.9%가 과외비와 학원비 등이 포함된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비가 부담된다는 부모 비중이 상승한 것은 높은 사교육비와 등록금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진 가계 실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육비 부담이 커진 점이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에서도 소비를 줄이게 한 주요 원인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출산율 감소가 교육 소비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BC카드 리포트 조사 결과 올 한 해 교육 분야 매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어린이집 소비가 지난해와 비교해 14.5%나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교육 분야 매출에서 56.0%를 차지했던 어린이집 소비는 올해 50.5%로 5.5%p 감소했다.

이밖에 유치원과 학습지도 각각 전년보다 5.6%, 7.5% 소비가 줄었다. 

다만 여전히 보습학원, 예체능학원, 외국어학원 등 사교육 관련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해 대조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외국어학원은 1년 전보다 소비가 11.9% 늘며 교육 분야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예체능학원과 보습학원도 각각 6.9%, 6.5% 늘었다.

이와 함께 주요 분야에서의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세부 업종(13개)으로 분석 범위를 확대한 결과 일부 업종에서 소비 증가세가 확인됐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50.2%)을 차지하고 있던 쇼핑 분야 내 온라인 쇼핑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고, 전체 매출 비중에서도 25.1%(2023년 23.1%)로 전년 대비 늘었다. 기간 내 오프라인 쇼핑 소비는 5.4% 줄었다.

한편 두 번째로 높은 매출 비중을 기록한 식음료 분야(매출 비중 21.7%) 내 음료 소비도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주점 및 식당 소비도 각각 10.6%, 6.1% 감소하는 등 식음료 분야가 고물가 등으로 인한 내수 침체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행해 온 지 어느덧 2년이 됐다"면서 "향후 보다 고도화된 분석을 위해 AI(인공지능) 등도 적극 활용하는 등 국내 유일의 실시간 소비 통계 자료가 공공기관 정책 및 다양한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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