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창업 초기 Day 1부터 이어 온 도전·변화의 DNA 강조
미래 고객에 꼭 필요하고 기대 뛰어넘는 'LG 비전' 구체화
![]()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9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LG의 창업 초기 Day 1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LG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5년 새해를 앞두고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도전 정신을 되새겼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구인회 회장은 생전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 일단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는 말을 남겼다. 이 같은 기업가정신과 신념은 LG의 DNA로 뿌리내렸다. 앞으로의 목표는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19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고객의 삶에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기 위한 LG의 도전은 과감한 혁신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고 고객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 차별적 가치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LG는 각 사업군에서 최초·최고 기록을 쌓아왔다. 1947년 출시된 럭키크림은 그룹 역사의 첫 출발점이자 국내 최초 화장품이다. 가전은 라디오(1959년), 흑백TV(1966년), 세탁기(1969년) 등이 국내 최초 기록을 휩쓸었다. 특히 TV 부문의 경우 52형 HDTV LCD패널(2002년), 55형 OLED패널(2011년), 무선 OLED TV(2023년)가 세계 최초 출시다. CDMA PCS 무선 데이터 서비스(1998년), LTE 전국망(2012년), 5G 상용화(2019년)도 전 세계 선두를 달렸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배터리, 바이오 부문도 신기록과 함께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배터리는 1999년 국내 최초 리튬이온전지 양산 이후 2009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 2024년 이차전지 특허 세계 1위 등을 석권했다. 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팩티브'가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신약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출시한 오픈소스 초거대 AI모델 엑사원 3.0은 국내 최초다.
구 회장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으며 때론 익숙한 방식을 벗어나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 실패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지금의 익숙함도 과거에는 혁신이었듯 우리는 실패에 멈추지 않고 이미 달성한 혁신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분명하다.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웁시다"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LG가 꿈꾸는 미래 모습을 구체화 해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이를테면 AI와 로봇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해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쓴다거나, 헬스케어와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다. 탄소와 폐기물을 줄이고 이를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는 혁신으로 모두가 깨끗한 물과 공기를 누릴 수 있다. 구 회장은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구 회장은 전 세계 27만여 명의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 구 회장은 구성원들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Creator)'라 부르며 "올해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더해지며,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더 나아갈 방향은 고객'임을 강조한 후,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키고 있다. 첫 메시지에서 LG만의 고객가치를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의한 뒤 이듬해 고객가치 실천의 출발점으로 고객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2021년에는 고객 초세분화를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2022년에는 한 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2023년은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화두로 제시하며 모든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 되어 고객감동을 키워가자고 독려했다. 올해는 LG가 시장을 주도하는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을 강조한 바 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