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색조 브랜드 ‘힌스’ 인수해 현지 공략에 한창
CJ올리브영, ‘엣코스메 도쿄’ 등 대형 유통망 활용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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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이 이일본 시부야에서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
[CWN 조승범 기자] K뷰티 산업이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일본을 선택하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간 최대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에서의 실적이 꾸준히 하향세를 기록하자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를 현지에 안착시킨 뒤 지난해 헤라와 에스트라를 론칭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자사 브랜드들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약 5주에 걸쳐 프로모션 행사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행사로, 일본 주요 도시의 잡화점 ‘로프트’ 매장 10곳에서 아모레퍼시픽의 11개 브랜드를 소개한다. 올해는 이니스프리, 에뛰드, 라네즈 등 이미 일본에 진출한 브랜드 외에도 비레디, 롱테이크, 퍼즐우드, 아이오페 등 미진출 브랜드까지 선보인다.
이같은 행보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전체 아시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중국 시장이 주춤하자 전체 실적도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WN에 “일본 시장에 안착해 꾸준히 성장 중인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라네즈를 필두로 한 자사의 다양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쿠션·레티놀·슬리핑 뷰티와 같이 77년 역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중된 혁신 카테고리를 통해 K뷰티 문화도 전파하고 있는 중이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일본에 본격 진출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초 일본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큐텐, 아마존 등에 LG생활건강 브랜드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인디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비바웨이브의 회사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했다. 힌스는 2019년 온라인으로 처음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직영점 힌스 루미네이스트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등을 운영하며, 현지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사업을 운영 중이다.
힌스의 국내외 매출 비중은 각각 50%로, 특히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힌스가 현지 시장 내 높은 인지도를 보이는 만큼, LG생활건강은 힌스를 앞세워 일본 시장 내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K뷰티 선호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VDL, 글린트, 프레시안 등 다양한 색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큐텐 등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와 제품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면서 실적 개선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DL은 일본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점 요청이 쇄도하면서 일본 버라이어티숍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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