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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왜가리' 포스터. 사진='생이 아름다운 극단' |
'청계천 왜가리'는 2024년 제45회 서울연극제에서 자유 참가작으로 선정됐으며 가족 간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희망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다.
'청계천 왜가리'는 서울의 봄, 청계천 주변의 작은 마트에서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직 우편집배원인 호원은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매일 같이 ‘쓸쓸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낸다.
그의 깊은 슬픔은 마트 점원인 성원, 여동생 지원,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동네 사람들에게 걱정을 안겨준다.
하지만 호원은 자신이 겪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책임감 있는 큰딸 정현, 사랑스러운 차녀 가현, 그리고 가족의 활력소인 막내 서현과의 행복한 추억이 속에 머문다. 하지만 야속한 현실을 그의 바람과 다르게 끌고 간다.
화창한 봄날, ’느린 우체통‘을 통해 가현으로부터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그 내용은 호원과 가족들의 일상에 날아들어 묻어뒀던 마음의 문을 열고 오랜 침묵을 깨트린다.
'청계천 왜가리' 연출을 맡은 김정한은 "일상 속에 갑작스럽게 닥친 폭력의 현실을 그리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에 날아든 왜가리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 작품은 잔인한 사회적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믿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CWN 이성호 기자
sunghh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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