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업체도 '악성재고 처리' 기대감 부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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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기업들이 부스를 차린 모습이다. 사진=김정후 기자 |
[CWN 김정후 기자]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은 리튬·니켈 가격이 배터리 업계 전반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전날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102.5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 가격으로 지난해 12월 이후로 80~90위안대에 머물던 리튬 가격이 100위안 선을 회복한 것은 이달부터다.
리튬과 함께 핵심 광물로 꼽히는 니켈 가격도 지난달 6일 저점을 찍은 이후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가격은 톤(t)당 1만7910달러로 불과 한달여 전 1만5620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니켈 역시 리튬과 함께 연중 최고치다.
이에 배터리 업계는 하나 같이 반색하고 있다. 개선된 수익성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3사는 지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쌓인 재고에 골치가 아팠던 기업에게도 희소식이다.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분기 737억원을, 에코프로비엠은 1147억원의 적자를 봤다. 양사 모두 지난해 말 메탈 가격 폭락에 타격을 입었다. 이 중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4분기 재고재산 평가손실만 1813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재 업체 입장에선 핵심 광물 가격이 이대로 상승세를 탄다면 제 값에 파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전 포스코퓨처엠 사장)도 인터배터리 2024에서 “리튬 가격이 떨어졌다 높아지는 것은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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