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미션오일·타이밍벨트·점화플러그 교체 불필요
감속기 오일·브레이크 오일·타이어 교체 정도면 OK
국내에 전기차 판매가 시작된 지 7년차에 접어 들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60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됐지만 아직도 '전기차 라이프'는 접근이 쉽지 않다. 구입 전 알아야 할 기본 상식부터 전기차로 즐기는 캠핑까지의 과정을 차근 차근 짚어본다.|편집자
[CWN 윤여찬 기자] 전기차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성이다. 가솔린 차 대비 3분의 1의 가격의 연료비와 고속도로 톨게이트비 반값 할인의 꿀맛 때문이다. 거기다 엔진오일 등 소모품 교체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전기차는 톨게이트비 5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속도로 출퇴근 운전자에겐 연료비와 함께 확실히 돈 벌어다 주는 항목이다. 다만 모든 고속도로에 대한 할인은 아니다. 민자고속도로가 늘면서 대표적으로 일산대교처럼 할인 혜택을 주지 않는 곳도 있다. 경차에 대해 모든 고속도로가 강제적으로 반값 혜택을 주는 것과 다른 점이다. 또한 이 혜택은 올해까지라는 문제도 있다. 국토부가 아직 내년 이후 할인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
공영주차장과 공항주차장 할인이나 남산터널 같은 혼잡통행료도 50% 할인이다. 이 역시 전국 지자체에 따라 조금씩 할인율이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반값으로 보면 된다. 민영 주차장은 물론 할인이 없다. 구매시 친환경차 혜택에 따라 취등록세 감면(140만원 한도)이 있고 연간 자동차세는 일괄 13만원부터 시작한다.
다음으로 전기차 정비에서 얻는 경제적 혜택도 있다. 연료비 외에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등 오일류 교체가 필요없다. 대신 감속기 오일 교체는 해야 한다. 또 전기차는 전기모터의 토크가 강해서 타이어 교체 시기가 상대적으로 짧다. 특정할 순 없지만 내연기관 차 보다 두 배 빨리 닳는 것 같다고 운전자들은 말한다.
반면 브레이크 패드는 거의 교체하지 않는다. 회생 제동 덕분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기 때문이다. 결국 엔진오일·미션오일·연료필터·점화플러그는 물론 돈이 많이 드는 타이밍벨트 등 교체가 일체 필요 없어 소모품 교체비가 절감된다.
다만 구동 모터의 토크를 높여주는 감속기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통상적으로 감속기 오일 교체 주기를 6만km마다 점검하라고 권장하고 있으며 문제가 없다면 12만km까지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브레이크오일은 매 5만km 점검 권장이다.
신경 쓸 부분은 역시 배터리다. 오랜 기간 운행했다고 판단되면 잔존 용량(SoC)이나 성능 최대치(SoH) 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제조사가 제시하는 배터리 보증 기간이 바로 성능 최대치(SoH)와 관련있다. 예를 들면 수치가 70%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를 바꿔주는 방식이다. 재충전률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주행거리가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얼마 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까. 최근 한 조사에서 가솔린 차 대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손익 분기점을 조사 발표한 바 있다. 차 가격과 주행거리 모두 평균치로 따졌을 때 전기차는 3.5년이며 하이브리드차는 7년 운행이 지난 후부터 가솔린 차 보다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적어도 연 2만km 주행 거리 이상은 돼야 전기차 구입이 적합한 셈이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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