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365는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생산성을 위해 오랜 시간 꾸준히 사용해온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365의 기능이 직장에서 직원 개인의 활동을 감시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생산성과 감시 기능 함께 제공한다?
가디언, 포브스, 나인투파이브맥 등 여러 외신이 호주 사이버 보안 연구원 올피 크리스틀(Wolfie Christl)을 인용, 기업에서 직원 개인의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틀 연구원의 보고 내용에 따르면,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365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직원별 그룹 채팅 참여도와 메일 전송 빈도, 공동 문서 작업에 대한 협력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생산성 점수(Productivity score) 기능이 직원 감시에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마이크로소프트365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감시 행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갈수록 기업이 생산성 분석 및 알고리즘 제어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기기의 메타데이터 기록을 직원 감시 용도로 악용한다"라고 지적했다.
Employers/managers can analyze employee activities at the individual level (!), for example, the number of days an employee has been sending emails, using the chat, using 'mentions' in emails etc.
— Wolfie Christl (@WolfieChristl) Novembe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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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반응은?
크리스틀 연구원의 문제 제기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점수의 직장 내 감시 문제를 부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365의 생산성 점수와 관련, 개인 정보 보호를 근본적인 요소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감시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았다. 생산성 점수는 새로운 업무 수행 방식을 발견하고, 서로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기술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 반응은?
미국 웹 소프트웨어 기업 베이스캠프(Basecamp)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하이너마이어 한슨(David Heinemeier Hansson)은 "직장에서 감시를 받게 되는 것은 심리적 괴롭힘"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365의 생산성 점수를 강력 비판했다.
미국 빌라노바대학교 법학과 부교수인 J.S 넬슨(J.S. Nelson)는 "매우 끔찍하다. 마이크로소프트365 프로그램과 같은 기능으로 직원을 감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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