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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투기열풍 '튤립 파동'을 통해 살펴본 현재의 암호화폐 열풍

이은희 / 기사승인 : 2021-06-07 13: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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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도 튤립과 같은 버블일까?

최근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주식시장의 수익성이 줄어들자, 일명 동학 개미들은 암호화폐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과거 네덜란드에서 발생했던 '튤립 파동(tulip bubble)'과 같이 현재의 가상자산의 열풍이 거품으로 인한 과열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튤립 파동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에 대한 과열 투기 현상으로, 역사상 최초의 자본주의적 투기 현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물산업으로 호황을 누리던 네덜란드의 풍부한 재정상태는 국민의 과시욕을 증가시켰고, 그와 동시에 튤립에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1개월 만에 50배 이상 가격이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급격히 늘어난 공급량과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 감소로 이어지자 튤립가격의 폭등이 발생한 지 약 4개월 만에 95% 이상 급락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비트코인을 필두로 등장하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로금리 시대의 풍부해진 유동성이 투기적 수요를 증가시켰다는 것이 튤립 파동의 배경과 유사합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하게 된 2008년 당시에는 실체도 없고, 가치 변동성도 큰 암호화폐는 가치 저장과 교환의 수단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튤립 파동의 결과와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2021년 현재 다시금 떠오르는 비트코인 열풍은 과거의 열풍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는 듯합니다. 채굴량이 정해져 있어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최근 각종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조금씩 가능해지면서 가치 교환의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부를 과시하기 위한 투기의 대상이었던 튤립과는 달리 가치를 저장하며 실물자산과 교환할 수 있는 화폐의 형태를 어느 정도 띄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폭등하던 암호화폐 장이 다시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며 버블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발행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게 된다면, 암호화폐 시장 역시 다시 안정성을 찾고 시너지를 내 현금 없는 사회의 새로운 교환 수단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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