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현지 시각),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스트리머와 사용자가 집단 보이콧을 했다. 일부 악성 사용자가 채팅창에 성 소수자 및 유색인종 등 소수 집단 스트리머를 겨냥한 공격성 게시글을 도배하는 이른바 '혐오 급습'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스트리머와 사용자가 트위치에 혐오 급습 퇴치를 위한 강력한 조처를 촉구하고자 '#하루간트위치접속중단(ADayOffTwitch)' 보이콧을 진행했다.
집단 보이콧과 함께 다수 스트리머와 사용자의 목소리를 들은 트위치가 악성 사용자를 퇴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버즈피드, 더루트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트위치가 플랫폼 내 혐오 급습 활동을 일삼던 악성 사용자 CruzzControl과 CreatineOverdose를 제소했다. 이번에 피소된 이들 모두 지난달부터 끊임없이 성 소수자 혐오와 인종차별, 남성우월주의 콘텐츠를 도배해 많은 사용자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트위치는 소송을 통해 혐오 급습은 물론이고 일부 스트리머를 겨냥한 악의적인 개인 식별 정보 유포, 폭력 조장과 같은 문제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극단주의적 성향을 지닌 스트리머 CruzzControl는 자신의 팔로워 3,000여 명과 각종 봇까지 동원해 여러 차례 다른 스트리머의 방송에 접속하여 혐오 급습 행위를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치는 CruzzControl이 혐오 급습 문제를 일으키고자 계정 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이내 새로운 계정을 생성하고 똑같은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또, CruzzControl과 CreatineOverdose이 계속 혐오 급습을 통해 다수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면서 플랫폼 질서를 무너뜨리고, 궁극적으로는 트위치와 다른 스트리머의 수익에도 피해를 주었다고 강조했다.
트위치 대변인은 소송 이후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트위치는 지난 몇 달간 혐오 급습 행위와 관련된 악성 사용자 계정 수천 개를 차단했다. 그러나 계정 차단 이후에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됐으며, 일부 악성 사용자의 공격 수법이 갈수록 진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위치는 앞으로 혐오 급습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면서 문제 사용자의 정체를 밝힐 것이다. 그와 동시에 트위치와 비슷한 다른 서비스에도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엄격히 대응하고, 트위치 사용자의 안전하고 건전한 플랫폼 사용 환경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위치는 악성 사용자의 공격 행위 조사와 함께 기술적 문제 수정, 과거 혐오 급습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 스트리머 교육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트위치 내 혐오 급습 퇴치 자원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9월 1일 진행된 #하루간트위치접속중단 보이콧 당시 트위치에 접속한 스트리머와 사용자 수는 다른 날보다 각각 2만 명, 40만 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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